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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술과의 이별, 그리고 첫사랑과의 재회

think9452 2025. 6. 5. 20:09

술과의 이별, 그리고 첫사랑과의 재회

2025년 5월 12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술을 사랑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금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맨 정신 사수 로맨스입니다. 이 드라마는 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중독과 회복, 그리고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주인공 한금주(최수영 분)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 회사에서 10년째 정비사로 일하는 능력자입니다. 하지만 퇴근 후 마시는 술 한 잔이 일상의 낙이었던 그녀는 어느 순간 알코올 중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고,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 앞에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 서의준(공명 분)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보천마을의 이야기

<금주를 부탁해>는 한금주와 서의준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는 보천마을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풍성한 서사를 자랑합니다.

 

김광옥(김성령 분): 한금주의 어머니로, 애주가 집안에서 유일하게 술과의 전쟁을 선포한 안티 알코올러입니다.

한정수(김상호 분): 한금주의 아버지로, 펜션을 운영하며 술을 사랑하는 인물입니다.

한현주(조윤희 분): 한금주의 언니로, 쌍둥이 육아 스트레스를 술로 해소하는 현실적인 캐릭터입니다.

백혜미(배해선 분): 서울 유명 대학병원 수간호사 출신으로, 서의준을 따라 보천으로 내려온 인물입니다.

영롱(이태율 분): 물리치료사로, 학창 시절 받은 도움을 잊지 못해 한금주의 추종자가 된 인물입니다.

 

이외에도 보천마을의 다양한 주민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사연과 개성으로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따뜻하게 풀어낸 연출과 연기

<금주를 부탁해>는 영화 ‘정직한 후보’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장유정 감독‘혼술남녀’, ‘막돼먹은 영애 씨’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명수현, 전지현 작가가 만나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 이들은 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상처, 그리고 회복의 순간을 현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입니다. 최수영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연약한 한금주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공명은 따뜻하고 듬직한 서의준을 매력적으로 그려냅니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술을 넘어 삶의 회복을 그리는 이야기

<금주를 부탁해>는 단순히 술을 끊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결핍과 외로움, 그리고 회복의 과정을 조명합니다. 술은 때로는 일상 속 도피처가 되기도 하고, 진심을 감추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진정한 회복은 ‘금주’라는 물리적인 행위보다도,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드라마는 매 회차마다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작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친구와의 오해, 가족과의 갈등, 연인과의 이별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상황들이 현실적으로 묘사되며, 그 속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선택하고 변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나 또한 어떤 결심이 필요한 시점에 있음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금주를 부탁해>는 시청률 이상의 가치를 가진 드라마입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속에서도 묵직한 메시지와 따뜻한 공감을 전하며, 우리 사회가 잊고 있던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인생에도 조용히 다가와 등을 토닥여주는 그런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