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경의로운 소문-영혼 사냥꾼 ‘카운터’들의 등장,매력적인 캐릭터들

by think9452 2025. 5. 2.

 

경의로운 소문

영혼 사냥꾼 ‘카운터’들의 등장, 독특한 세계관의 시작

2020년 OCN에서 방영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여, 독특한 세계관과 통쾌한 전개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사냥하는 '카운터'라는 특수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들이 지상에 내려온 악귀들과 벌이는 치열한 싸움과 그 안에 숨겨진 비밀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특히 이 작품은 OCN이라는 장르 전문 채널에서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를 넘기는 대기록을 세우며, 그만큼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카운터’라는 새로운 개념은 마치 한국형 히어로를 보는 듯한 신선함을 주었고, 여기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녹여낸 구성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하반신이 마비된 평범한 고등학생 ‘소문’이 어느 날 우연히 카운터가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융의 영역'이라는 곳에서 선택받은 뒤 다시 걷게 되고, 인간의 육체를 빌려 지상에 머무르는 악귀들을 쫓는 존재가 됩니다. 카운터들은 ‘국숫집’을 본거지로 삼아 활동하며, 이들이 사냥하는 대상은 단순한 악귀가 아닌, 사람을 해친 후 악령이 된 존재들입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 독창적인 세계관은 빠르게 몰입감을 제공하며, 전개가 매우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게 이어집니다. 각 인물의 사연과 감정선도 깊이 있게 그려지며, 단순한 판타지물 그 이상의 무게감을 전달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과 배우들의 열연

조병규가 연기한 '소문'은 이 드라마의 중심인물로, 평범하지만 정의로운 성격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카운터가 된 이후 점점 능력이 강화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체로 성장합니다. 조병규는 소문이라는 캐릭터를 섬세하면서도 에너지 넘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유준상이 맡은 '가모탁'은 경찰 출신의 카운터로,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로, 유준상의 노련한 연기가 빛나는 역할입니다. 그의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며 극에 깊이를 더합니다.

김세정이 연기한 '도하나'는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속 깊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손을 대기만 해도 사람의 과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투 능력도 뛰어난 인물입니다. 김세정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또한 염혜란이 연기한 ‘추매옥’은 카운터 팀의 힐러이자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로,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모두 갖춘 인물입니다. 배우들의 호흡은 물론, 각자의 캐릭터가 개성과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며, 팀워크와 케미스트리에서 나오는 따뜻한 유대감이 극에 따뜻한 정서를 더합니다.

이 드라마는 히어로물의 형식을 빌렸지만,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와 상처, 회복의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카운터들의 과거 이야기, 각자의 아픔과 성장 과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시청자들이 정서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악과 맞서는 정의,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히어로물

《경이로운 소문》이 단순히 ‘악귀 퇴치’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를 고발하고 성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의 큰 강점입니다. 극 중 악귀들은 단순히 악령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죄를 짓는 이들이기에, 그들을 처단하는 카운터들의 활동은 단순한 싸움이 아닌 정의 실현의 형태로 다가옵니다.

특히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권력자들의 부정부패,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현실 등이 주요 주제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는 단순히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대결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은 사회 구조와 문제를 함께 고민하게 만듭니다.

드라마는 스릴과 액션, 판타지적 요소에 집중하면서도 이러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습니다. 시청자들은 단순한 쾌감이 아닌,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묻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카운터들이 보여주는 ‘희생’과 ‘헌신’은 기존의 히어로물에서 보기 힘든 감동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냅니다.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 1의 성공 이후 시즌 2까지 이어지며 그 인기를 입증했으며, 향후 시즌 3에 대한 기대 또한 높습니다. 웹툰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적절히 각색하고, 캐릭터 중심의 감정선을 강화함으로써 원작 팬과 드라마 팬 모두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한국형 히어로물’의 성공적인 사례로, 독창성과 메시지,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