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뜨거운 성장기
1. 드라마 개요 및 인물 소개
2017년 5월 22일부터 7월 11일까지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받았다. 이 드라마는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쓰고 이나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스펙과 배경 없이도 자신만의 길을 걷고자 하는 청춘들의 고군분투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주연으로는 박서준(고동만 역), 김지원(최애라 역), 안재홍(김주만 역), 송하윤(백설희 역)이 출연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드라마는 ‘스펙’이라는 단어에 짓눌린 채 살아가는 20대 후반 청춘들의 고민과 꿈, 사랑을 현실감 넘치게 풀어내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고동만과 최애라의 캐릭터는 소시민적 현실감과 함께 순수한 열정을 지닌 인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동만은 과거 유망했던 태권도 선수였지만 현재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며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최애라는 쇼핑몰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며 아나운서의 꿈을 품고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을 겪는다. 두 사람의 성장 서사는 드라마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감정선을 이룬다.
2. 사랑과 우정, 그리고 흔들리는 청춘의 민낯
쌈, 마이웨이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포착했다. 고동만과 최애라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왔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이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낸다. "너는 그냥 내 친구야"라고 말하던 둘은 점차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이 과정은 매우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한편, 김주만과 백설희 커플은 오랜 연애 끝에 찾아온 권태기와 외부의 유혹으로 갈등을 겪는다. 김주만은 회사 동료로부터 호감을 받으며 흔들리고, 백설희는 그런 김주만을 보며 상처받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랜 연애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문제를 다루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는 사랑이 단순히 달콤하고 행복한 것만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때로는 아픔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또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고동만과 최애라의 관계는 "썸"이라는 현대적 연애 감성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에게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승기와 같은 기존 한류 스타와는 또 다른, 현실적인 매력을 지닌 주인공들이었다.
3. 꿈을 향한 도전과 인생의 작은 승리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는 단연코 '꿈'이었다. 고동만은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격투기 선수로서의 꿈을 다시 꺼내 들고, 수많은 실패와 두려움 속에서도 다시 한번 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다. 주변 사람들은 '이제 그런 꿈은 접어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고동만은 자신만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최애라 역시 현실과 싸워가며 아나운서라는 오랜 꿈을 향해 나아간다. 수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상처받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 드라마는 화려한 성공보다 '작은 승리'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비록 세계 챔피언이나 전국구 아나운서가 되지는 않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김주만과 백설희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승리를 거두어간다. 김주만은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고 백설희를 지키기로 결심하며, 백설희는 더 이상 '주변인'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다. 드라마는 "크지 않아도 괜찮다,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하며, 많은 청춘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넸다. 고동만이 링 위에서 거듭 쓰러지고 일어서는 장면은, 현실 속 모든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처럼 느껴졌다. 이처럼 '쌈, 마이웨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우리의 마음을 울렸다. 덕분에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과 함께,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기며 한동안 SNS를 뜨겁게 달구었다. 특히 "네 인생에 조연은 없다"는 대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