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과 일, 성장의 과정을 ‘세포’의 시선으로 그려낸 독창적인 형식이 특징입니다.
줄거리
《유미의 세포들》은 서른 살 평범한 직장인 김유미(김고은 분)의 일상과 연애를, 그녀의 머릿속 ‘감정 세포’들의 시선을 통해 풀어낸 독특한 콘셉트의 드라마입니다. 유미는 과거의 연애 실패로 인해 사랑세포가 혼수상태에 빠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기대도, 새 출발에 대한 용기도 없이 그저 무난하고 조용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유미는 직장 동료 루비(이유비 분)의 소개로 만난 구웅(안보현 분)이라는 개발자 남성과의 소개팅을 계기로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조심스러운 관계였지만, 유미의 머릿속에서는 사랑세포를 비롯해 이성세포, 감성세포, 출출 세포, 응큼 세포, 패션세포, 감정폭발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살아 움직이며 그녀의 모든 선택과 행동을 좌우합니다. 구웅은 논리적이고 말수가 적은, 감정 표현에 서툰 스타일이지만 유미에게는 진심을 다합니다. 둘은 서서히 가까워지며 서로의 방식대로 사랑을 배워나가기 시작하죠. 이 과정에서 유미는 단순히 ‘연애하는 여자’가 아니라, 자신을 아끼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해 갑니다. 한편, 유미는 직장생활에서도 혼자만의 고민이 많습니다. 사내 정치, 루비와의 미묘한 갈등, 업무 스트레스 속에서도 끊임없이 머릿속 세포들은 그녀의 감정을 조율하려 애쓰며 일상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세포들의 활약은 드라마 속 중요한 유머 코드이자 감정선의 중심축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유미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유미와 구웅은 서로의 차이를 느끼며 갈등을 겪고, 결국 결별하게 됩니다. 이별 이후에도 유미는 자신의 감정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연애의 끝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그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시즌 2에서는 유미가 새로운 인연 유바비(진영 분)를 만나면서 또 다른 사랑의 형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바비는 부드럽고 배려심 넘치는 완벽한 연하남이지만, 그 관계 속에서도 유미는 혼자 있는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는 자신이 누군가를 만나 완성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온전한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게 됩니다.
특징
《유미의 세포들》의 가장 큰 매력은 실사 연기와 3D 애니메이션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내러티브 구조입니다. 드라마는 주인공 김유미(김고은 분)의 현실 세계를 배우들이 연기하는 실사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유미의 감정과 생각을 그녀의 ‘세포 마을’에서 벌어지는 3D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형식은 유미가 외부로 드러내지 않는 감정의 변화나 갈등, 충동, 기쁨, 불안 같은 심리 상태를 시청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줍니다. 예를 들어, 유미가 누군가에게 설렘을 느끼는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선 ‘사랑세포’가 깨어나 들떠 날뛰고, 감성세포와 이성세포가 실랑이를 벌이죠. 유미가 출출할 땐 ‘출출 세포’가 냉장고를 뒤지고, 민망한 순간에는 ‘응큼 세포’가 갑자기 등장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합니다. 이처럼 실사 속 감정과 애니메이션 속 세포들의 행동이 맞물리며, 유미가 겪는 내면의 혼란과 기쁨, 좌절을 시청자들은 마치 유미의 머릿속에 들어간 듯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드라마의 감정선을 풍성하게 하며, 동시에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세포들은 단순한 감정의 상징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이자 드라마의 주체적인 등장인물로 기능합니다. 각 세포는 유미의 삶을 조율하는 내면의 목소리이며, 유미라는 인물의 다면성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그들의 대화와 갈등은 곧 유미가 현실에서 겪는 갈등과도 연결되며, 시청자들은 세포들의 모습을 통해 “내 머릿속에도 이런 존재들이 있을지 몰라”라는 공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기술적으로도 이 조화는 매우 정교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유미가 실제로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때 표정 변화와 대사 사이사이 등장하는 세포 장면들은 타이밍과 연출, 음악, 그리고 배우의 연기와 정확하게 싱크 되어 감정 몰입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증폭시킵니다. 특히 김고은 배우는 실사 장면에서 내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애니메이션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제작진은 세포들의 캐릭터성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각 세포별로 성격, 표정, 말투, 복장 등을 다르게 설정했으며,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단순한 설명 도구가 아니라 진짜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기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았고,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완벽한 결합”, “신선한 서사 방식”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한국형 하이브리드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주연 배우 김고은
‘유미’를 완성한 진짜 배우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에서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에 아파하고 성장해 가는 평범한 30대 여성 유미를 현실감 넘치게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유미의 기쁨, 설렘, 분노, 상처 등 복합적인 감정을 과장 없이 ‘생활 연기’로 풀어내며, 세포들과의 조화 속에서도 인물의 중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김고은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눈빛과 표정입니다. 유미가 마음속 갈등을 겪을 때마다 미묘하게 바뀌는 그녀의 얼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세포 애니메이션이 유쾌한 반면, 김고은은 그 내면을 현실적인 감정선으로 ‘균형 있게’ 채워주는 배우였습니다. 주요 필모그래피 영화 《은교》(2012) – 파격적인 데뷔작,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수상 《몬스터》(2014), 《차이나타운》(2015) – 강렬한 캐릭터 소화 드라마 《도깨비》(2016, tvN) – '지은탁' 역으로 전 국민적 인기 《변산》(2018) – 감성 코미디와 리얼한 청춘 연기 《작은 아씨들》(2022, tvN) – 지적이고 날카로운 언니 캐릭터 《유미의 세포들》(2021~2022) – 생활 연기의 정점, ‘유미’로 또 다른 인생 캐릭터 완성 김고은은 장르 불문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만의 색깔로 ‘현실감 있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배우입니다. 《유미의 세포들》은 그런 김고은의 연기 세계를 다시 한번 증명한 작품이었습니다.